정치1번지
“민주 집권했다면 14만 원에 불과”... 새누리, 기초연금 역공나서
뉴스종합| 2013-09-26 10:36
새누리당이 기초연금 공약 불이행 논란과 관련, 야권의 정치공세에 역공을 하고 나섰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공약에 대한 책임을 가진 여당으로서 국민들과 어르신들의 기대처럼 다 드리지 못한 점에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앞으로도 질책 받을 점에 대해서는 받고, 또 이해를 구할 일이 있다는 최선을 다해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민주당에 대해서도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며 적극 반격에 나섰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공약파기나 국민무시라고 비판할 자격은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재정상황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한 복지공약을 퍼부었던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제시했던 기초연금안이 지금 정부안보다도 더 못하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만약 민주당이 집권했더면 올해 12만 원, 내년에는 14만 원을 주는 것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노인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안이 훨씬 좋은 것”이라고 민주당의 부실 공약을 비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공약파기나 먹튀라는 비판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정치 공세에는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대선 민주당 주자였던 문재인 후보는 당시 공약에서 전체 노인 중 소득 하위 80%에 대해 기초연금 2배 인상안과 향후 단계적, 차등적 지원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안과 비교해 지원 대상만 10%포인트 가량 높을 뿐, 큰 틀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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