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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보다 4분기 주목되는 업종은?…운송-건설ㆍ조선, 같지만 다른 기대
뉴스종합| 2013-09-27 09:38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운송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달 새 8% 떨어졌다. 상반기 내내 항공주를 괴롭혔던 일본 엔화 약세, 저가항공과의 경쟁, 화물 부진 등의 악재가 3분기엔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막상 가을로 접어들어도 별다른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달 전에 비해 21.1% 뛰었다. 연말 항공업의 계절적 성수기가 돌아오는데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엔 수익률 기저 효과 완화 및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운 역시 컨테이너 운임과 벌크 운임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간이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절대치는 3분기 4283억원, 4분기 1536억원으로 계속 하락세라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달 만에 크게 바뀐 경우에는 3분기 뚜껑을 열어보고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과 조선 업종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달 전에 비해 3분기는 떨어지고 4분기는 올랐다. 운송과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 예상 시점이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춰진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운송업종과 다르다.

건설과 조선 업종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 둔화폭이 서서히 완화되다 4분기에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저 효과에 기댄 운송업종과 달리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타고 실제 실적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증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건설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58억원으로 3분기(6606억원)보다 20.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사들의 자충수로 여겨졌던 해외 저가수주 프로젝트의 준공시기가 다가오고 국내 주택시장의 회복세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10.76% 뛸 것으로 예측된다. 선가 상승 등 업황 개선 시그널이 나오는데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선박 발주가 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조선사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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