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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남주나’, 황혼 재혼..젊은 사랑보다 달콤할까?
엔터테인먼트| 2013-09-28 13:40
최근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거세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로 남다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근형과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 SBS ‘야왕’ 등에서 재벌가 사모님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에 새롭게 얼굴을 각인시킨 차화연이 만나는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극본 최현경, 연출 김남원 최병길)는 특히 황혼 재혼을 소재로 삼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박근형은 극중 황혼의 나이에도 단정하고 깔끔하며 결벽증이 대단한 퇴직 판사 정현수 역을 맡았다. 그는 반찬가게의 주인이자 미주(홍수현 분)의 엄마인 홍순애(차화연 분)과 황혼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박근형은 ‘꽃보다 할배’를 통해 해외여행 중에도 실제 아내와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며 선물도 잊지 않고 챙기는 애처가의 모습으로 훈훈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각종 드라마에서 회장님 이미지가 강해 자상함이나 소박한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던 그의 모습에서 반전의 매력으로 젊은 배우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근형은 멜로연기에 대한 우려에 “나이를 먹으신 분들이 자기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데 저희가 대신 사랑을 펼치게 됐다”며 “왕년에 드라마 ‘사랑과 야망’ 등에서 멜로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차화연 역시 사모님 이미지가 강해 일상의 가벼움이나 어떤 로맨스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이미지를 깨고 황혼 로맨스를 펼치며 그동안의 연기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선사할지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이러한 황혼 로맨스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김남원 PD는 나이를 먹으면 혼자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 옆에 있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PD는 “80~100세가 넘어가는 시대인데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며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도 없다.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부모가 재혼을 하면 자식들이 흔쾌히 동의할까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황혼 재혼이라는 소재 선택의 동기는 물론 이 작품이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황혼 로맨스를 지켜보는 자녀들과의 갈등과 과거 이혼에 대한 설정 등을 통한 캐릭터들 간의 입장 차이는 가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그려낼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중견 배우들의 활약과 그 주변의 젊은 배우들의 호흡으로 ‘사랑해서 남주나’가 과연 MBC 주말극 강세를 이어갈 명품 드라마로 등극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로 박근형, 차화연, 이상엽, 홍수현, 서지석, 신다은, 유호정, 김승수, 한고은 등이 출연하며 ‘금나와라 뚝딱’ 후속으로 28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nice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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