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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남주나', '열애' 제치고 동시간대 1위 '기선제압'
엔터테인먼트| 2013-09-30 07:52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극본 최현경, 연출 김남원 최병길, 제작 아이윌미디어)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9월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한 '사랑해서 남주나'는 전국 시청률 12.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 방송분이 기록한 10.8%보다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년백수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재민(이상엽 분)이 미주(홍수현 분)와 결혼하기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재민은 프러포즈 시간에 늦으며 미주와의 러브라인에 적신호를 알렸다.

재민은 더 이상 결혼을 미루다간 미주를 놓칠 것 같은 느낌에 휩싸였고 가족들에게 소개시키고 결혼을 강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재민은 그 길로 아버지 현수(박근형 분)에게 결혼 하겠다고 선언, 현수를 당황케 만들었다.

현수는 당장 직장도 없는 막내아들 재민이 결혼하다는 소리에 역정을 냈고 재민은 막무가내로 아버지의 호통에 응수, 방 안으로 혼자 들어가 눈물을 흘렸다. 사랑표현에 서툴고 마음의 거리를 좀처럼 좁히지 못해 어긋나기만 하는 현수와 재민 부자. 재민의 소리없는 눈물과 아버지 현수의 쓸쓸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현수는 정작 재민에게 "백수가 무슨 결혼이냐"고 면박을 줬지만 큰 딸 유진(유호정 분)을 찾아가 현수의 여자친구를 직접 만나보고 결혼할만한 여자인지 만나보라고 권유했다.

결혼을 당장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재민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위너그룹의 막내딸 은하경을 구한 후 명함을 건네며 찾아오라는 희재(최정우 분)를 찾아갔다. 마침 은하경의 보디가드 면접을 보고 있던 은희재-이혜신(유지인 분)의 눈에 띄었고 은희재는 솔직한 재민의 모습에 반해 하경의 보디가드를 맡기기로 했다.

같은 날 재민은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반지를 준비하는 등 미주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은하경의 보디가드로 당장 투입되야 했던 탓에 레스토랑에 미주를 늦은 시간까지 혼자 남겨뒀다. 재민이 프러포즈에 돈을 많이 썼다며 투덜거리지만 내심 기뻐하고 있던 미주였지만 결국 재민이 늦은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자 자리를 떠나버렸다.

재민은 미주의 집 앞으로 찾아가 "너랑 결혼할 결심을 하니 취직도 된다"며 늦은 이유를 설명하고 결혼을 위해 단단히 먹은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려했지만 이미 닫혀버린 미주의 마음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방송말미 예고편에서 이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재민과 그런 재민의 뺨을 때리는 미주의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졌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첫 방송부터 진솔한 스토리와 현실성 높은 캐릭터,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 무리한 막장 요소가 없는 스토리로 무공해 청정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2회 역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들의 갈등을 비롯해 취업난으로 힘든 젊은 연인의 고군분투, 자식들과 거리를 좁히지 못해 외로워하는 아버지 등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현실감 있고 잔잔해서 좋다", "홍수현과 이상엽이 케미가 너무 잘어울린다", "막장 아닌 드라마 만나게 되서 너무 반갑다", "오랜만에 기존 한국드라마의 식상한 틀에서 벗어난 산뜻한 느낌의 작품인 것 같다", "대중들이 공감하고 생각하고 돌이켜보고 깨우치고 그러면서 볼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 가족 이야기로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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