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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보안솔루션업체 파수닷컴, 신종 사이버공격에 ‘데이터보안’ 중요…상반기 적자전환 ‘부담’
뉴스종합| 2013-09-30 10:43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보안솔루션업체 파수닷컴이 10월 중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모든 문서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 콘텐츠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문서의 불법복제나 위변조를 막아주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술을 보유한 파수닷컴의 상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수닷컴은 이날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10월 7~8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86억~99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10월 18일이며 상장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세계 최초로 DRM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DRM 원조기업’으로 꼽히는 파수닷컴은 데이터보안사업과 소프트웨어 보안 테스트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독자적인 문서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에 매출 100억원, 2012년에 200억원 고지를 연이어 돌파하고 국내 DRM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가 됐다. 향후 해외시장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파수닷컴의 유사기업으로 시큐브와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등 3개 코스닥 상장사를 선정했다. 유사기업의 2012년 3분기~2013년 3분기 실적 기준으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해 주당평가액을 7400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최대 27%, 최소 16.2%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5400~62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지난 6월 예심청구 당시 제시됐던 주당공모희망가 6400~7800원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으로, 지난 상반기 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은 납품 시점에 매출이 발생하는 하드웨어 기반 기업들과 달리, 프로그램이 실제로 사용되는 시점에 매출 인식이 된다”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대기업 대부분이 연말에 대금을 납입한다”고 설명했다.

각종 보안사고 발생으로 정보기술(IT) 보안시장의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 이슈도 기존 방화벽과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만큼 데이터 보안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파수닷컴의 성장성은 밝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의 IT담당 연구원은 “최근 신종 사이버공격이 네트워크를 타고 들어가 문서를 위ㆍ변조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안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DRM 전문업체에서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데이터ㆍSW보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는데, 오는 2020년까지는 대한민국 1위를 넘어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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