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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 침체 계속…채권ㆍIPOㆍ신디케이트론 등 부진
뉴스종합| 2013-10-02 07:42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 3분기 국내 자본시장의 채권ㆍ신디케이트론ㆍ기업공개(IPO) 등 대부분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며 시장 침체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3분기 결산 한국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까지 국내 채권 발행 규모(ABS 포함)는 39조8900억원(10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조4720억원에 비해 29.4% 줄어들었다.

누적 3분기 원화표시 공모 회사채 발행은 총 260건, 25조 8430억원이 발행돼 총 42조 4030억원(445건)이 발행된 작년 대비 39% 감소했다. 해외발행채권 규모도 249억6000만달러로, 317억700만달러를 조달했던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주관사별로 국내 채권 발행 1위는 KB투자증권(시장점유율 17.6%)이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원화표시채권 77건(4679억원)과 ABS 136건(2557억원) 등 총 213건(7038억원)을 주관했다. 2위는 우리투자증권이 159건(5734억원)으로 1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12.6%), 대우증권(10.8)이 뒤를 이었다.

해외 채권 발행에서는 HSBC은행이 총 30건, 28억3615만 달러를 조달해 11.4%의 시장점유율로 작년 동기 대비 4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채권 발행 시장에서 누적 3분기까지 가장 큰 발행 건은 지난 9월 포스코(7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이 차지했고, KT(5000억원), 삼성에버랜드(5000억원), LG생활건강(5000억원) 등도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인수합병(M&A) 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누적 3분기 국내 M&A 건수는 679건으로 전년(625건)에 비해 8.64% 늘었으나, 총 거래 규모는 39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459억달러에 비해 대폭 줄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7월 ING그룹으로부터 ING생명보험을 16억11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해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딜로 기록됐다.

M&A 재무자문 분야 1위는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다. 9월까지 네이버 회사 분할과 MBK파트너스의 네파 지분 취득 등 총 9건(34억8400만달러)의 M&A를 자문해 시장점유율 8.7%로 1위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하나금융지주의 한국외환은행 추가 지분 취득, 포스코 컨소시엄의 캐나다 아르셀로미탈 광산 지분투자 등 총 6건(32억5600만달러)의 M&A를 자문해 2위를 차지했고, 삼일회계법인ㆍ삼정KPMG 등이 뒤를 이었다. M&A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이 67건(115억300만달러)을 자문해 시장점유율 28.9%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IPO 시장 역시 전년에 비해 부진했다. 9월까지 IPO는 지난해 동기 대비 36% 이상 줄어든 총 3680억원(20건)에 그쳤다. IPO 주관 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DSR, 아미코젠 등 6건에 참여해 27.4%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현대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신디케이트론(금융기관 합동 중장기 대출) 규모도 누적3분기 202억1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외화조달 부문은 26% 증가한 반면, 원화조달 부문은 39% 감소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산업은행이 시장점유율 17.5%를 차지하며 2010년 3분기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12.6%, 12.1%의 시장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탑 딜은 지난 4월 신한은행이 주관한 1조548억원 규모의 스마트레일(부전 마산 복선전철 프로젝트 파이낸스) 건이 차지했고, 이번 3분기에서는 라이프투자(ING생명 인수금융) 건이 8180억원 규모로 가장 컸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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