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인
“매출보다 사람” 정용진 부회장의 ‘인재 자산론’
뉴스종합| 2013-10-02 11:27
“직원 업무만족도 높아야 고객 최고로 섬겨”
1년차 신입사원 대상 ‘퓨처리더스 캠프’ 참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유독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전날 강원도 속초 영랑호리조트에서 열린 1년차 신입사원 대상 ‘신세계 퓨처 리더스 캠프’에 참석해 “당장 매출과 손익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고객 서비스 품질이 매출을 좌우하는 유통소매업의 특성상 임직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평소 “제조업에서 사람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고 공장시설을 늘리거나 설비를 구입하는 돈이 투자라면, 유통업에선 사람에게 쓰는 돈이 진정한 투자”라고 말해왔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그는 “임직원의 업무만족도가 높아져야 고객을 최고로 섬기게 된다”며 이상적인 인재상으로는 ‘행복한 인재’를 꼽았다. 이는 꾸밈없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주변 사람과 공감ㆍ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는 설명.

신세계는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대 3년으로 육아휴직기간을 연장하고, 스타벅스에서는 앞으로 1년간 100여명에 달하는 경력단절 여성을 신규 고용하는 등 여성인력 등용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일 열린‘ 신세계 퓨처 리더스 캠프’ 에서 인재론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정 부회장은 이날 그룹의 미래 성장 먹거리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기업 구성원 모두 그룹의 미래 비전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의 밑거름”이라며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성공적인 정착과 10~20년 뒤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그룹 경영의 새 판을 짜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경기 하남, 인천 청라 등 수도권 4곳과 대전ㆍ안성 각 1곳 등 3년간 6곳을 포함해 전국 10여곳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높은 고객 만족도와 고객들의 사랑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경우 쇼핑, 외식, 여가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최대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만들어 행복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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