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 2030 미혼 4명중 1명 “난 잉여세대”
뉴스종합| 2013-10-02 11:10
여성가족재단 1000여명 설문
“진로문제 가장고민” 35% 응답


서울에 거주하는 20ㆍ30대 미혼 남녀 4명 중 1명은 스스로를 ‘생산성 없는 잉여세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올 6월 24일부터 3주에 걸쳐 서울에 거주하는 미혼 성인남녀(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1036명(여성 276명, 남성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6%가 이같이 답했다.

고민거리로는 응답자의 35.3%가 진로를 꼽았고, 30.7%는 소득·생계 라고 대답했다. 20.7%는 배우자 선택ㆍ결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6%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이른바 ‘프리터족’ 등 불안정한 일자리를 경험한 적이 있었고, 취업 후에도 적은 월급, 고용 불안정(사업 불안정),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조사됐다.

20ㆍ30대 구직자가 취업 준비 시 겪는 어려움은 원하는 일자리 부재(33.8%)가 가장 컸고, 자기계발의 어려움(15.9%), 정서적 불안감(14.9%), 진로와 적성 고민(13.3%), 경제적 고충(12.3%)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도 안 했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비구직자도 83명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의 13%는 ‘여러 번 좌절을 겪어 구직활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여성의 구직 포기 비율은 남성(8.9%)보다 높았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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