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스마트폰 케이스에 숨은 컬러 경제학
뉴스종합| 2013-10-04 07:39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스마트폰 제조기업 못지않게 액세서리 업체들도 컬러를 중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일수록 화려한 색상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국내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 애니모드가 지난 4월 패션 잡지 매거진 ‘바자’와 함께 ‘모바일 액세서리에 대한 탐구조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으로 기본 색상인 블랙 컬러(27%) 외에도 비비드 컬러와 파스텔 컬러의 선호도도 높게 나왔다.

오렌지ㆍ레드 등의 원색의 비비드 컬러 선호도가 27%, 민트ㆍ핑크톤의 파스텔 컬러 선호도가 26%로 조사됐다. 애니모드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흑백 모노톤의 지루함을 해소하고 패션의 한 소품으로서 화려한 색상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맨 등 마블코믹스 캐릭터를 이용한 갤럭시 S4 케이스 [사진제공= 애니모드]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액세서리 기업들은 생기발랄한 느낌의 유명 만화ㆍ영화 캐릭터를 도입하고, 화려한 색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애니모드도 아이언맨 캐릭터를 이용한 스마트폰 케이스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애니모드 관계자는 “실제 새로운 라인업 출시 할 때마다 화려한 색상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5~20%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까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되면서 케이스 무용론이 나오고 있지만, 액세서리 업체들은 케이스의 경우 소재도 주요 구매 요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아이폰 5S가 골드 제품으로 나와도 각 취향에 맞게 소재를 보고 케이스를 별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스 소재로는 주로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강조하는 가죽, 원석 소재에 화려함을 담은 스와로브스키, 거울 등 활용도가 높은 PMMA(아크릴), 내구성이 뛰어난 TPU(열가소성 우레탄) 등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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