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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 NYT 갤럭시기어 혹평 다음날 삼성광고 10개면 게재
뉴스종합| 2013-10-07 08:54
[헤럴드 생생뉴스]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

삼성전자가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기어’를 혹평한 뉴욕타임스에 10개 면에 걸친 전면광고를 쏟아냈다. 삼성은 지난 4월에도 뉴욕타임스가 갤럭시S4의 혁신성이 떨어진다고 보도하자 8개 면에 전면광고를 낸 적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4개 신문에 갤럭시기어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 전면광고를 각각 10개 면에 걸쳐 실었다. 광고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를 소개하며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기어에 탑재할 수 있어 혁신적”이라며 “갤럭시노트3와 기어야말로 차세대 혁신”이라고 자평했다.

이 광고가 실리기 전날인 3일, 뉴욕타임스는 “사용자 편의성과 호환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갤럭시기어를 평가절하했다. 나아가 “아무도 이 시계를 사지 않을 것이고, 사서도 안된다”고 깎아내렸다. 뉴욕타임스는 또 “나무를 한곳에 쌓는다고 해서 통나무집이 되진 않는다”며 단순히 많은 기능을 한 기기에 넣은 것만으로는 별다른 의미를 줄 수 없다고까지 평가했다.

이번 광고는 올해 4월 갤럭시S4가 출시될 당시 상황과 유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갤럭시S4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일반에게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더 이상 혁신성이나 참신한 감성을 전달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뉴욕타임스 등의 신문 8개 면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광고 행태를 두고 미국의 또 다른 유력지인 LA타임스가 다소 비판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LA타임스는 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에 부정적인 리뷰 기사와 맞서 싸울 가장 좋은 방법을 알고 있으며, 이는 바로 어마어마한 양의 (광고) 마케팅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타임스 등에 잇단 갤럭시 시리즈 광고를 실은 것은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해당 신문에 실린 광고는 관련 기사와는 상관없이 집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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