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글로벌 ‘큰 손’ 럭셔리 투자 증가…신흥국ㆍ다이아몬드 투자 두각
뉴스종합| 2013-10-07 12:23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큰 손’들은 다이아몬드와 미술품 등 고가의 럭셔리 상품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금융위기 이후로 전 세계 상위 1% 자산가들의 럭셔리 상품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4년 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리서치업체 웰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 세계 럭셔리 상품 투자 규모는 2100억달러(약 225조원)에서 지난해 3620억달러(약 388조원)로 급등했다. 연간 성장세만 14.58%에 달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자산가들의 투자 확장세가 두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흥국 자산가들의 럭셔리 투자는 연간 22.24% 늘어나며, 지난 2008년 430억달러(약 46조원)에서 지난해 960억달러(약 103조원)로 대폭 증가했다.

또 글로벌 큰 손의 럭셔리 투자는 향후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부터 럭셔리 투자는 연간 10.34% 성장해, 오는 2017년이면 6210억달러(약 6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포브스는 럭셔리 상품 중에서도 다이아몬드 투자가 급증했다고 지적하며, 대표적인 투자자산인 금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아몬드를 거래하는 국제 공개시장 개장으로 가격 투명성이 제고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다이아몬드거래소(IEDX)에 이어 이스라엘다이아몬드거래소(IDE)와 싱가포르다이아몬드거래소(SDX)가 최근 문을 열어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에 IDEX 온라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다이아몬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연마 다이아몬드 지수’(Polished Diamond index)는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 간 40% 오르며 다이아몬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SDX도 지난해 개장 뒤 아시아 다이아몬드 시장 허브로 부상하며 아시아 큰 손들을 끌어들이는 중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웰스인사이트가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 9개국,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12곳을 포함한 21개국에서 자산가들의 럭셔리 상품 투자를 집계한 결과다. 럭셔리 상품으로는 미술품, 보석류, 와인, 클래식카 등이 조사 목록에 올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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