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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메디컬 탑팀’, 오직 의학드라마 불패 공식에만 안주하나?
엔터테인먼트| 2013-10-09 23:00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탄 가운데 다소 진부한 전개방식으로 의학드라마의 흥행공식에 안주하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10월 9일 오후 첫 방송한 ‘메디컬 탑팀’에서는 박태신(권상우 분)이 행사장에서 실신한 응급환자를 통해 광혜대학교 병원의 서주영(정려원 분)과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원장 신혜수(김영애 분)는 개원 60주년을 맞이한 광혜대학교 병원의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협진팀 탑팀을 소개했다. 그는 첨단 의술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침 이 행사장에 와있던 박태신은 다리를 저는 호텔 여직원을 보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박태신은 행사장에서 쓰러진 여직원에 달려가 마사지를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서주영에게 밀려났다. 급박한 상황에서 박태신은 서주영과 몸싸움 끝에 환자를 안고 달려가 근처에 있던 얼음 장식을 깨트려 얼음마사지를 시도했다.

결국 정신을 차린 환자를 본 후 박태신은 멜라스 증후군 중 발작을 동반한 증상으로 주장했으며 서주영은 이에 반대하며 PSYT라고 진단하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권상우는 환자에 집중하면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성격을 가진 독특한 의사의 모습으로 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파란병원의 환자들에게 자상한 면을 보여주며 친근한 매력도 보여줬다.

하지만 여느 의학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응급환자 발생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내세워 다소 진부한 면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신혜수는 병원의 명성을 위해 탑팀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며 정치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 역시도 다수의 의학드라마에서 한 축으로 내세우는 병원내부의 정치적인 상황을 그대로 묘사했다. 앞서 종영한 ‘굿닥터’가 보여준 동심과 사랑이라는 독특함에 비해 특별한 매력이 떨어지며 극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트렸다.

또 장용섭(안내상 분)은 주인공들에 항상 시비를 걸고 탐탁치 않아하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등장해 인물구도에서부터 단순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가지고 시작한 ‘메디컬 탑팀’이 권상우의 능청스러운 의사 연기에만 기대지 않으면서 다양한 명품 의학드라마들의 신화에 도전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바가 크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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