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상속자들’, 벌써 대박조짐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2013-10-10 08:48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 대박조짐을 보였다. ‘격정 하이틴 로맨스’라는 장르를 내세운 김은숙 작가의 도전과 청춘스타들의 향연이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이다.

10월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상속자들' 첫 회는 전국 시청률 11.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안착했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비밀’이 기록한 시청률 12.4%를 바짝 뒤쫓았다.

‘상속자들’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파리의 연인’, ‘온 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정수정(크리스탈), 강민혁, 최진혁, 김지원, 임주은, 박형식, 강하늘 등 내로라하는 청춘스타들의 만남은 초반 시선몰이에 성공적이었지만 동시에 우려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과연 이들의 조합이 성공적일지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피해갈 수 없었다. ‘화려한 캐스팅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명제가 따라 붙었다.

막상 베일을 벗은 ‘상속자들’은 이 같은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김은숙 작가의 감칠 맛 나는 필력과 이민호, 박신혜를 비롯 ‘대세’스타들의 열연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상속자들’ 첫 회는 미국에서 홀로 유학이 아닌 ‘유배’ 생활을 당하고 있는 김탄(이민호 분)과 ‘가난 상속자’ 차은상(박신혜 분)의 아찔한 만남과 재벌 상속자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맡은 이민호의 새로운 연기변신, 박신혜의 성숙해진 연기가 관건이었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은 모습으로 김탄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된 연기를 선보였다. 박신혜 역시 ‘가난 상속자’ 차은상을 잘 다듬어진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보나(크리스탈 분), 윤찬영(강민혁 분)과 차은상 간 관계, 그리고 유라헬(김지원 분)과 차은상의 범상치 않은 라이벌 구도 역시 드라마의 묘미였다. 또 김성령, 김미경 등 관록있는 배우들의 열연과 최진혁, 윤진서의 호연 역시 극과 잘 버무려졌다.

또 그동안 ‘어른들의 이야기’로만 치부됐던 ‘격정 로맨스’라는 장르가 ‘하이틴 격정 로맨스’로 어떻게 탄생할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상속자들’이 향후 인기몰이에 성공, 수목그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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