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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이민호, ‘까칠함’ 벗으니 ‘진짜 연기’ 보이네요
엔터테인먼트| 2013-10-10 09:24
배우 이민호가 ‘상속자들’을 통해 성숙한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민호는 지난 10월 9일 첫 방송한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에서 주인공 김탄 역으로 등장했다. 김탄은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동시에 갖지 말아야 할 것도 상속 받은 ‘상속자’다.

남 부럽지 않은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실상 누구보다 외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내연녀의 자식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과 형 김원(최진혁 분)의 미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불운아다. 미국에서의 생활 역시 김원의 입김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유학이 아닌 유배였다.

‘재벌 2세’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수도 없이 많이 다뤄진 캐릭터다. 이민호 역시 전작 ‘꽃보다 남자’를 통해 까칠한 재벌 상속자를 연기한 바 있다. 때문에 ‘상속자들’ 속 연기가 구준표와 비슷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민호는 이번 캐릭터를 구준표와 전혀 다른 연기로 그려냈다. 구준표가 까칠하고 다혈질인 캐릭터였던 것에 반해 김탄은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이민호는 한 층 진지하고 성숙해진 연기로 김탄의 내면을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이민호는 자칫하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재벌남' 캐릭터를 그간의 연습량을 입증하듯 전혀 다른 캐릭터로 그려내며 극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 이민호의 열연이 돋보이는 ‘상속자들’이 수목극 강자로 올라설 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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