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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年 2.50%로 5개월째 동결
뉴스종합| 2013-10-10 10:14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10일 김중수 총재 재주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뒤 5개월 연속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국내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확대되면서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민간 투자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문제,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일본 소비세 인상 등 대외발 하방리스크가 혼재해 있다.


따라서 금통위는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에는 금리 조정에 나설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기준금리 조정은 연내에는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연내에는 기회가 두 차례(11~12월)밖에 남지 않았고,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 및 경기 회복 요인을 확인하는데 최소 3개월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조정 시점이 내년 1분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은은 이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 후반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3.9%→3.7%), 아시아개발은행(ADB, 3.7%→3.5%) 등 해외 주요기관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 예상치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둔화로 우리나라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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