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옐런 “美 경기부양 아직도 더 필요”
뉴스종합| 2013-10-10 11:29
세계 경제 대통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67) 신임 의장 지명자는 “대공황 이후 최악 리세션(경기후퇴)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력을 더 강화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명된 후 기자회견에서 “(금융 위기 이후) 너무나 많은 국민이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가족 생계를 어떻게 꾸려 나갈지 걱정하고 있다”며 “연준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그가 상원 인준을 받아 내년 1월 말 퇴임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게 되면 양적완화(QE)를 통한 시중 유동성 확대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등 종전 연준의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성급한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우려에 동요했던 시장은 옐런 지명을 반기며 안도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45포인트(0.18%) 오른 1만4802.98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심은 옐런의 테이퍼링 속도조절론에 모아지고 있다. 옐런이 공식 지명 일성으로 경기부양책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데다 이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Fed 내부에서도 성급한 출구전략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상되고 있는 테이퍼링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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