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빈익빈 부익부, 부유층 상위 0.7%가 전세계 부의 41% 소유
뉴스종합| 2013-10-10 15:08
상위 0.7%의 부유층이 전세계 부의 절반 가까이를 소유하는 등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부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자산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00만달러(10억 70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약 3200만명(0.7%)으로 이들이 가진 자산은 전세계 부의 41%인 총 98조7000억달러(10경6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반해 1만달러(1070만원) 미만의 자산가들은 총 32억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2(68.7%)에 달했다. 이들의 자산을 모두 합해도 전세계 부의 3%에 불과한 7조3000억달러에 그쳤다.

1%도 되지 않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68.7%보다 14배에 가까운 부를 갖고 있는 셈이다.

[자료=크레딧스위스]

10만달러~100만달러 규모의 자산가들 역시 전체 7.7%에 불과한 3억6100만명이었으나 이들이 보유한 자산 총액 역시 전체 42.3%인 101조8000억달러였다.

가계자산 10만달러 이상인 두 계층을 모두 합하면 전세계 8.4%(3억9300만명)의 인구가 83.3%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부의 편중과 함께 지역적 격차도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는데 10만달러 이상 자산가 중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구가 89%를 차지했으며, 특히 전체 39%(1억5300만명)이 유럽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는 전체 0.7%(280만명)였으며 아프리카 역시 비슷한 수준이라고 크레딧스위스는 분석했다.

한편 1만달러~10만달러 가계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10억6600만명(22.9%)이었으며 총 자산규모는 33조달러(13.7%)였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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