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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 첫 마이너스 성장... 시장포화와 보조금 규제 등이 원인
뉴스종합| 2013-10-14 07:36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4일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3070만대에서 2630만대로 약 14%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20만 대 수준이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10년 690만대로 성장했고, 2011년에는 2배가 넘는 1750만대를 기록했다. SA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만 2018년까지는 30만~40만 대가량 성장해 283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지금까지처럼 3000만대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이처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원인으로 ▷시장포화 ▷스마트폰 사양의 고급화 ▷보조금 규제 등을 꼽고 있다. 2009년 아이폰3GS가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이 2년 주기로 스마트폰을 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제품 주기가 두 번 회전한 셈이다. 스마트폰이 3000만 대 이상 팔렸다는 것은 이미 구매력 있는 국내 소비자는 지난해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폰5, 갤럭시S3 등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고급 사양을 겸비하면서굳이 스마트폰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보조금 규제를 피해 제품을 구입하려던 소비자가 구입을 미루는 것 역시 중요한 원인이 됐다.

반면 해외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3억1550만대에서 2018년 4억2420만대 규모로, 미국은 올해 1억4300만대 2018년 1억7690만대가 될 전망이다. 인도는 올해 4920만대에서 2018년 3배 가까이 성장한 1억4000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올해4450만대에서 2018년에는 474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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