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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급발진 사고 차종 1위...SM시리즈가 뒤 이어
뉴스종합| 2013-10-14 09:40
현대자동차의 쏘나타LPG 모델이 급발진 사고 1위 차종으로 집계됐다. 또 르노삼성의 SM5와 SM3도 급발진 사고 상위 차종에 올랐다.

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신고된 급발진 사고 286건을 분석한 결과 쏘나타LPG 모델이 2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쏘나타 13건까지 더하면 38건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르노삼성의 SM3와 SM5가 각각 18건으로, 전체 차량 판매 대수 대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7건이 신고됐던 급발진 사고는 2012년 13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6월까지 81건의 급발진 신고가 접수됐다.

이 의원은 “국토부는 급발진에 대한 원인규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급발진 사고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국토부의 무성의한 대책을 지적했다.

실제 국토부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사고기록장치(EDR) 의무 공개를 지난해 말에야 규정했다. EDR은 자동차의 충돌 사고 전후 일정한 시간 동안 차량속도, 엔진회전수, 브레이크 작동여부 등의 운행정보가 기록돼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실마리로 작용하는 장치다.

하지만 EDR 장착 자체는 의무화하지 않아, 자칫 실효성 없는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장착된 차량의 제출 의무화 역시 3년 후부터 적용토록 해 ‘운전자 과실’로 몰아가는 자동차 회사의 횡포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자동체 제작결함 신고도 여전했다.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자동차 제작결함 신고센터에 접수된 결함 신고는 1만6477건에 달했다. 제작결함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차종은 현대자동차 싼타페로 928건이었으며 이어 쏘나타 837건, 한국지엠 라세티가 662건으로 뒤를 이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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