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장병들의 방탄헬멧 가운데 77%가 북한의 소총에 손쉽게 관통되는 ‘쓰나마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의원이 14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방탄헬멧 55만 개 가운데 2004년도에 전력화 된 개선품은 12만 9000개에 불과했다. 42만개는 1975년에 보급된 구형 헬멧이란 뜻이다.

신형헬멧의 방호 능력은 609.6mps, 구형헬멧의 방호능력은 274.3mps이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주요 소총의 발사속도는 58식 보총과 68식 보총은 600mps이고, 88식 보총은 650mps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77%의 방탄헬멧은 북한 소총에도 손쉽게 뚫릴 수 있는 셈이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이밖에도 전투조끼는 1992년(20만개), 방한화는 1998년(10만 8천개)년에 초도 보급되기 시작했고, 10만개가 필요한 방탄복의 경우 현재 3만개 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송 의원은 “사병들의 안전과 관련된 보급 물품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조속히 개선품이 전력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