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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인원 13.4%만 이용, 경전철 적자 눈덩이...민주당 이윤석 의원
뉴스종합| 2013-10-14 10:41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김해-부산, 의정부, 용인 3곳 경전철의 이용객수가 당초 수요예측치의 13.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매년 늘어나는 MRG(최소운영수익보장)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윤석 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수요예측 대비 실제 경전철 이용객 비율은 용인 5.1%, 의정부 16.9%, 김해-부산 18.7%에 불과했다.

지난해 4월 개통된 용인 경전철의 경우, 일평균 수용예측은 16만9000명인데 사용자는 8739명만 이용해 한 해 473억원의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개통한지 1년이 지난 의정부 경전철도 일평균 수요예측은 8만9589명이지만 이용객은 1만5209명에 불과했다. 그 동안 무려 15회차례 고장으로 10시간넘게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해-부산 경전철도 일평균 수요예측은 19만8848명이었지만 3만7293명만이 이용하고 있었다. 고장 현황도 10회나 돼 6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특히 MRG로 건설된 경우 적자분을 공공기관이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데, 해마다 그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김해-부산 경전철의 경우 MRG 금액은 2011년 96억, 2012년에는 341억, 2013년 375억, 2014년 410억, 2015년 445억으로 매년 불어난다.

이러다보니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해-부산 경전철은 김해시에서 부산시를 상대로 MRG 분담비율 조정하자는 민형사 3건을, 의정부 경전철은 민사 4건ㆍ형사 1건, 행정심판 1건을, 용인 경전철은 용인시장을 상대로 1조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주민소송이 진행중이다.

한편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김포 경전철은 시 예산(1조2000억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원금(4550억원)으로 건설되며, 최근 서울시가 밝힌 경전철 사업 예산은 8조5533억원에 이른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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