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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롯데ㆍ신라는 매출 오르는데 관광공사만 하락
뉴스종합| 2013-10-16 09:49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중 롯데나 신라 등 대기업 계열 면세점들은 매출액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반해 공익 목적의 관광공사 면세점은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인천공항 면세점 월별 매출액’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공항에서 71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억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신라면세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62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억원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반면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매출이 129억원이나 감소했다. 관광공사는 4개월, 6개월 단위로 짧게 계약을 맺다 보니, 장기 계획을 갖고 안정적으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어 매출에서도 하락세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세우면서, 관광공사는 지난 2월까지만 공항 면세점을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후속 사업자 선정이 늦어져, 어쩔 수 없이 관광공사 공항면세점을 4개월 가량 연장해 지난 6월까지로 운영 시한을 정했다. 이어 6개월 더 연장, 오는 12월까지 면세점을 운영키로 했다.

관광공사는 면세점 운영을 몇 개월 단위로 연장하다 보니, 제대로 상품을 구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면세점은 보통 해외 물품을 7개월 전에 미리 주문하고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관광공사는 4개월, 6개월 등 짧은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면서 안정적인 물품 구매가 어려웠고, 자연히 재고가 충분치 않아 매출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경 의원은 “관광공사 면세사업은 중소기업 상생발전과 국산품 판매증대 등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라며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통해 공익적 기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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