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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한류…옷 잘입는 아이돌, 이젠 옷도 만든다
엔터테인먼트| 2013-10-17 11:10
내달 첫방 SBS ‘패션왕 코리아’
티파니·보라·김나영 등 8명
디자이너와 짝맞춰 의상대결


한류스타와 패션이 만났다. 그 흔한 ‘공항패션’이 아니다. 세계를 사로잡은 K-팝(POP) 스타와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만나 서버이벌 디자인 경쟁을 벌인다. 아이돌스타를 등에 업고 K-패션 붐의 발판을 마련할 SBS ‘패션왕 코리아’다.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선 다음달 17일 첫방송을 앞둔 ‘패션왕 코리아’의 3회분 녹화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진 얼굴이 화려하다. 티파니(소녀시대), 보라(씨스타), 김나영, 윤건을 비롯해 이지훈, 붐, 추미림(비주얼 아티스트), 임동욱(금속공예가) 등 8명의 스타와 박윤정, 이주영, 정두영, 지일근, 이지은, 장형철, 남윤재, 김홍범 등 8명의 디자이너는 서로 짝을 이뤄 매주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의상으로 과제를 제출, 100인의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평가를 받아 최후의 한팀이 선발된다.

그간 서바이벌 디자인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패션왕 코리아’의 차별점과 의의는 한류스타를 패션에 접목했다는 데에 있다. 

티파니-지승일 디자이너

이날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주영 디자이너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설윤형 디자이너의 딸로 팝스타 레이디가가, 마릴린맨슨의 스타일을 만드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눈에도 한국 패션산업의 현주소는 끝없는 불황으로 비쳐졌다. 실제로 LG패션의 한 관계자도 “지금 패션업계는 계속되는 불황이다. 아웃도어만이 기형적으로 커지고, 국내의 정장ㆍ캐주얼 브랜드는 해외 브랜드와 유통채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왕 코리아’는 이 같은 상황에 출사표를 던지며 가요계의 장벽을 넘어 문화를 움직이는 아이돌을 통해 ‘패션한류’를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다. 패션산업과 엔터테인먼트의 완벽한 결합이다.

연출을 맡은 이상수 PD 역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은 이미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실력을 갖추고 있고,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 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산업이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획을 하게 됐다”며 “패션산업과 스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패션한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 대표얼굴에는 전세계를 움직이고, 공항패션ㆍ사복패션에 액세서리ㆍ가방 등 각종 소품까지 또래 여성들의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게 만드는 티파니와 파리 패션위크와 지방시, 발렌티노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먼저 알아본 新 패션강자 김나영이 있다.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도 합류했다.

한류스타와 패션을 결합한 독창적인 포맷답게 이미 해외에서의 관심도 상당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이야기다. 이 PD는 “‘패션왕 코리아’는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하고 기획했다”며 “아이돌 스타와 함께 한 참신한 포맷에 중국과 동남아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현재 해당 방송사들과 협업 중이다”고 전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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