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일반
깜짝 실적...그러나 모토로라에 발목잡힌 구글
뉴스종합| 2013-10-18 08:16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구글이 3분기 시장 예측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며 전분기 부진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자회사 모토로라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며 구글의 온라인 광고 수익이 스마트폰 사업 손실로 새나가고 있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48억9300만달러, 영업이익 34억4400만달러, 순익 2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1년 전 21억7600만달러에서 36% 오르며 크게 성장했다. 주당 순익 8.75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주당 순익 6.53 달러를 웃도는수준이다.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10.74달러로 시장의 전망치 10.36달러보다 높다.

구글이 깜짝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온라인 광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1/3을 점유하고 있다. 경쟁사 페이스북이 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구글이 6배 이상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3분기 클릭 당 광고 수익은 1년 전보다 26%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구글은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다. 자회사 모토로라의 모바일 매출은 3분기 11억3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7억7800만달러보다 36% 떨어졌다.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선보인 모토 X<사진>도 출시 시점에는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갤럭시 S4와 아이폰 5 등에 밀려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토 X 출격에도 모토로라는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모토로라의 3분기 영업손실은 2억4800만달러로 1년 전 1억9200만달러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이날 구글 주가는 깜짝 실적에도 전날보다 1.03% 하락한 888.79를 기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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