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다니던 식당도 셧다운 여파에…
뉴스종합| 2013-10-18 10:35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정지) 여파에 수도 워싱턴 DC의 상인들과 국립공원 인근 상인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존 베이너 상원의원이 다니던 음식점도 이들 중 하나다.

50년 동안 워싱턴 DC 의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굼 통씨는 평소보다 매출이 80%나 하락했으며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의 낚싯배 대여업을 하는 맷 벨린저씨도 하루에 1000달러씩 손해를 봤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통씨의 음식점은 존 베이너 상원의원이 자주 찾던 곳이었으나 셧다운으로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일부 무급휴가에 들어갔고 의원들은 셧다운과 예산안을 두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어 이는 곧바로 매출하락으로 이어졌다.

벨린저씨도 셧다운으로 인해 국립공원이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고 19개 팀이 4시간 스케줄의 낚시여행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하는 말이, ‘디즈니월드에나 가자’혹은 ‘여행 취소하고 집으로 가자’였다”며 “그 돈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토로했다.

블룸버그는 셧다운 여파는 이들 뿐만 아니라 수천여개의 중소업체들에 파급효과를 낳았으며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무가구업체인 놀은 셧다운으로 인해 4분기 매출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놀은 내년 정부와 1000만달러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공구제조업체인 스탠리블랙&데커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지난 1992년 이래 가장 많이 하락한 14%하락폭을 보이기도 했으며 지난 17일 기준 뉴욕 증권시장에서도 3.1% 하락했다.

여파는 대기업들도 비켜가지 않았다. 미 정부와 가장 많은 업무 계약을 맺고 있는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계약에 따라 2400명의 직원들을 임시 휴가를 보냈다. 건축 및 기술 서비스 회사인 URS도 3000명의 직원들을 휴가보냈다. 유럽 최대의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도 직원들의 500명 이상을 휴가를 보내야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은 올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9월 예측치인 2.2%에서 1.6%로 하향전망했으며 블룸버그가 최근 조사한 이번달 월별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31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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