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금감원 노조, 피검기관과 같은 산별 노조에 포함…탈퇴해야”-강석훈 의원
뉴스종합| 2013-10-18 11:16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피검기관과 같은 산별 노조에 소속돼 있어 회사 관련 내부 정보가 유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석훈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감독원 노조 전임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감원 노동조합이 현재 5명의 전임자로 구성되어 있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속해있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증권사, 보험사, 금융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이 가입된 연맹이다.

강 의원은 “문제는 금감원 노조가 조직 내의 문제에 대해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연대’라는 형태로 같은 산별노조의 노사 교섭 등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라며 “사측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금감원 노조가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금감원은 전 금융기관에 대해 검사 및 제재 권한을 가진 기관인 만큼 금감원 출신 인사가 노사 교섭 등 노조 대표로 참여하거나 노조 간 정보 교류를 통해 회사 관련 내부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날 경우 사측의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감원 전임 노조위원장의 경우 주요 노조 집행부의 이ㆍ취임식을 비롯해 모 생명보험사 파업 당시 연대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활발한 산별노조 활동을 해 왔다는 게 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금융서비스 노조와 이들을 검사,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이 같은 산별노조로 구성되는 것은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감원 노조가 피검기관과 같은 산별 노조에서 활동하는 것은 자칫 금융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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