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재생에너지 · 폴리실리콘 동시에…OCI의 미래 먹거리 ‘쌍끌이 전략’
뉴스종합| 2013-10-22 11:31
OCI가 각각 미래와 기존 먹거리인 신재생에너지와 폴리실리콘에 동시에 주력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를 폐해를 목격한 여러 나라들이 최근 발전원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면서 태양광발전은 물론 OCI의 주력 사업인 태양전지 원료 폴리실리콘 사업의 회복세까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OCI는 신성장동력인 태양광ㆍ열병합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폴리실리콘사업에도 관심을 되돌리고 있다.

OCI는 지난 21일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 기공식<사진>을 가졌다. 1조원이 투입되는 16만㎡(약 5만평)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는 집단에너지사업으로, 산단 입주 기업과 상업ㆍ주거 시설에 전기ㆍ열에너지를 공급한다.

OCI는 1단계로 5000여억원을 투자해 303㎿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2016년 3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또 2016년에는 5000억원을 추가 투자, 열 공급설비를 확충한다. 이에 따라 OCI의 새만금산단 투자 규모는 발전소 건설과 첨단 화학 소재 사업 등을 위한 추가투자 등 2조2000억원을 합쳐 총 3조2000억원에 이른다.


OCI는 태양광발전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에 5㎿ 규모 암사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고, 서울, 부산, 전북, 경남 사천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잇달아 MOU를 체결, 총 400㎿ 규모의 사업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전력공급회사인 CPS에너지와 400㎿ 규모의 태양광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 지난 3월 1단계로 41㎿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러던 와중에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또다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당 17.810달러로 지난 8월과 비교해 1달러 이상 올랐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23달러로 올라갈 예정이다.더욱이 그동안 ‘치킨 게임’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쓰러졌고, 최근 들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을 늘리면서 폴리실리콘 사업도 살아나는 모양새여서 OCI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OCI가 최근 들어 스위스 웨이퍼스 AG 등 여러 업체와 계약이 해지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폴리실리콘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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