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최고 1억원 저렴
하지만 최근 주택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잉여물량을 조합원 분양가와 같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또 시행사가 부동산 리츠회사이거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도 시세보다 저렴하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선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다.
▶시세보다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아십니까?=지역주택조합은 집을 지으려는 가구주들이 사업 주체가 돼 조합을 결성한 뒤 땅을 매입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짓게 된다. 따라서 사업 절차가 간소하고 재개발ㆍ재건축주택사업 등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게 특징이다. 사업비가 적게 들고, 조합이 시행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행사 이윤이 없을 뿐 아니라 분양 마케팅 투입비도 적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조합원 분양분은 전매제한이 없어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자양 휴엔하임’은 광진구 자양동 가구주들이 지역주택조합을 결성해 분양 중인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56㎡형 분양가가 4억100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낮다.
‘자양 휴엔하임’은 총 304가구 분양물량 중 조합원 분양물량인 152가구가 이미 팔렸다. 조합은 최근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감안해 이달까지 잉여 물량의 경우도 조합원 분양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리츠ㆍ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역시 착한 분양가 매력=KCC건설은 25일 서울 하왕십리동에 왕십리 KCC 스위첸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분양가를 인근 아파트보다 최고 1억1000만원가량 낮췄다. 이 아파트가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가 분양하기 때문이다.
리츠란 주식회사 형태로 기관이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나누는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다.
입주자가 5~10년 임대 후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ㆍ민간 임대아파트도 적은 초기자금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25일부터 충남 내포신도시 RM-10블록에 위치한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 ‘중흥S-클래스 리버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59㎡ 표준형의 경우 3650만원의 임대보증금과 월 50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이 경우 주택 매입이 아니므로 임대기간 중엔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이 없다. 5년 거주 후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전환이 가능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는 아파트를 조금이라도 더 싸게 분양받는 게 최고의 투자비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