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연이은 대박 IT기업…“어닝 ‘빅’ 서프라이즈”
뉴스종합| 2013-10-25 09:17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며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과 재정위기 사태로 먹구름이 드리웠던 미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연말 막바지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속에서 IT기업들의 어닝 ‘빅 서프라이즈’가 유독 돋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IT 기업 중 84%가 예상 밖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며 IT 업계의 호조에 따라 오랫동안 침체돼 있던 뉴욕 주식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3분기에 순익 5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44억7000만달러에 그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뛰어올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순익은 62센트로 시장 전망치 54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18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 상승했으며 시장 전망치 178억달러를 웃돌았다.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은 어닝 빅 서프라이즈는 MS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인터넷 공룡’ 아마존도 ‘초대박’ 행렬에 합류했다.

이날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4% 늘어난 17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4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10∼25% 증가해 235억∼26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앞서 구글은 3분기 순익 29억7000만달러를 거둬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상승한 결과다.

한편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던 트위터도 상장 규모를 키우는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트위터는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IPO에서 70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주당 공모가는 17~20달러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공모가가 20달러로 최종 결정될 경우 트위터는 최대 16억1000만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다.

이처럼 IT 기업들이 연이어 대박을 치는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전자기기 및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출하량은 올해 23억2000만대에 달해 시장이 지난해보다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이나 운영체제(OS) 등 전자기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장도 덩달아 팽창 중이다.

따라서 IT 기업의 매출 성장세를 발판 삼아 미국 경제가 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이마크 캐피탈의 토드 로렌스타인 펀드매니저는 “IT 기업의 예상 밖 매출과 순익은 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된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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