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IT기업들 “빅 서프라이즈”
뉴스종합| 2013-10-25 11:42
‘빅 서프라이즈(Big surprise)’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며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과 재정위기 사태로 먹구름이 드리웠던 미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IT 기업 중 84%가 예상을 뛰어넘은 좋은 성적을 냈다며 IT 업계의 호조에 따라 오랫동안 침체돼 있던 뉴욕 주식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3분기에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5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62센트로, 시장 전망치 54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185억3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 178억달러를 웃돌았다.
‘인터넷 공룡’ 아마존도 ‘빅 서프라이즈’ 행렬에 합류했다. 이날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4% 늘어난 17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4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10∼25% 증가해 235억∼26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앞서 구글은 3분기 순익 29억7000만달러를 거둬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급증한 것이다.
한편 기업공개(IPO)에 나선 트위터도 ‘대박’을 터트렸다. 트위터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주당 공모가를 당초보다 높은 17~20달러로 제시했다. 공모가가 20달러로 최종 결정될 경우 트위터는 최대 16억1000만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된다.
이처럼 IT 기업들이 연이어 대박을 치는 것은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 IT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출하량은 올해 23억2000만대에 달해 시장이 지난해보다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이나 운영체제 등 전자기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장도 덩달아 팽창 중이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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