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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결혼의 여신', 돌고 돌아 결국 운명에게로
엔터테인먼트| 2013-10-27 23:09
결국 운명처럼 또 다시 만났다. 조금은 달라진 상황에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향한 간절함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를 같이 고민해보기로 했다.

27일 오후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혜(남상미 분)와 태욱(김지훈 분)은 이혼한 뒤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1년이 흐른 뒤 지혜는 소설가가 됐고, 출판사인회를 열어 팬들을 만났다. 한층 밝아진 미소에서 그가 현재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출판사인회를 찾은 태욱은 지혜와 재회했다. 미련과 아쉬움을 드러내는 태욱과는 달리, 지혜는 담담한 모습이었다. 태욱은 그런 지혜가 서운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시종 밝은 미소와 악수로 화답했다.

정태(강태진 분)는 수감 생활을 이어갔고, 정숙(윤소정 분)은 병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당당함을 잃고 초라해진 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현우(이상우 분)는 신문기사를 통해 지혜의 이혼 소식을 접했고, 연락처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지혜는 앞서 정숙의 연락을 받고 휴대전화를 강물에 던져버린 상태.

제주도로 향한 지혜와 여전히 지혜를 그리워하는 태욱. 둘의 지난날이 오버랩돼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혜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올레길로 향했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시각 현우도 제주도에 도착했다. 지난날의 운명 같은 만남이 또 한 번 이뤄진 것이다.


둘은 같은 추억을 곱씹으며, 같은 장소를 찾았다. 마침내 한 곳에서 만난 지혜와 현우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현우는 "같이 걷자"고 제안, "걷다 보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번 같은 길을 걷게 된 지혜와 태욱은 손을 잡았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같은 곳으로 향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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