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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사립대 동기 2명…한강서 숨진채 발견
뉴스종합| 2013-10-29 09:43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명문사립대 대학생 2명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에 대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뚜렷한 자살 동기도 없어 경찰이 사망원인을 수사 중이다.

2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모 대학 3학년 A(23) 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께 용산구 동작대교 한강 남단 수상택시 승강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상택시 승강장 커피숍에 온 손님이 물에 떠 있는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A 씨의 학부 동기인 B(22) 씨는 26일 오전 9시께 역시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일 B 씨가 A 씨의 집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나선 뒤 연락이 두절돼 성북경찰서와 방배경찰서에 각각 실종신고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익사로 판명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두 사람이 자살했거나 실수로 물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부검을 통해 이들의 사망시각을 21일 오전 3~4시쯤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들에게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 과제나 성적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평소 우울증이 있지도 않았고 자살 낌새도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신용카드 사용 내역 확인을 통해 이들이 20일 오후 7시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서 옷을 산 뒤 음식을 사 먹고 21일 오전 2시쯤 동작대교 부근 편의점에서 소주와 안주를 산 사실을 밝혀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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