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황금무지개'-'메이퀸', '자가 복제-후광 효과' 논란 극복할까
엔터테인먼트| 2013-11-04 09:04
‘황금무지개’와 ‘메이퀸’이 비슷한 설정으로 인기작의 후광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첫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는 ‘메이퀸’과 흡사한 설정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황금무지개’는 방송 전부터 ‘메이퀸’과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이는 인물 설정과 출연 배우, 배경 등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제작사와 극본 역시 ‘메이퀸’을 제작했던 메이퀸픽처스와 손영목 작가다.

'황금무지개‘는 가난하지만 긍정적인 성격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주인공과 자신의 천재성을 숨기고 괴짜처럼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 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발표회 당시 강대선PD는 “‘황금무지개’는 ‘메이퀸’과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 닮은 형제 같은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닮은 형제’라고 하기엔 너무나 비슷한 설정과 초반 아역 배우들의 배치, 극의 배경 등은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가려는 제작진의 노림수로 보인다는 평이다.

‘메이퀸’에서 한지혜 아역으로 나왔던 김유정은 이번 ‘황금무지개’에서도 유이의 아역으로 극 초반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영주, 김동현도 다시 한 번 출연하고 있다. 또한 안내상도 ‘메이퀸’에서 김유정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특히 여자주인공이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는 설정은 매우 흡사하다. 바다라는 곳을 통해 전개되는 출생의 비밀은 훗날 극의 중요한 반전으로 작용하게 된다.

극의 배경, 출생의 비밀, 유괴, 캐릭터 설정, 배우, 작가, 제작사 등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비슷한 ‘메이퀸’과 ‘황금무지개’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도 편하지만은 않다.

극 전개와 결말을 예상가능하게 만든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황금무지개’ 제작진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

‘메이퀸’이 막장 설정 논란을 딛고 시청률 20% 고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누렸지만, ‘황금무지개’가 ‘자가 복제’, ‘후광 효과’ 등의 논란들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이러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