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0월 들어 카카오뮤직의 순 이용자가 240만 명을 넘어섰다. 순 이용자 337만 명으로 음원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멜론을 위협하고 있으며, 순이용자 84만 명인 네이버보다는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용자 수 뿐 아니라 앱을 다운받은 사람 수 중 실제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인 이용률은 무려 68%에 이른다. 비교적 이용률이 높은 벅스와 네이버의 경우 각각 50%, 34%로, 소비자 충성도 면에서도 단시간에 기존 사업자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카오 뮤직의 이 같은 성과는 ‘소셜성’ 때문이다. 카카오톡의 방대한 친구관계를 기반으로 자신이 만든 뮤직룸을 통해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고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이 음악을 소개하는 등, ‘소셜’ 콘셉트가 이용자의 호응을 얻은 것. 음원 한 곡이 600원으로 음원 전문 포털에 비해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친구가 올려놓은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이용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원 업계는 카카오가 카카오뮤직을 기반으로 음원 영역의 다크호스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자책, 웹툰 등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카카오 페이지’에서도 최근 1억 원의 수익을 내는 성공 사례가 등장하면서 “카카오톡이 게임플랫폼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업계관계자들은 “돈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구입해야하는만큼 양질의 콘텐츠는 물론 지불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며 “특히 음원의 경우 600원으로 패키지로 음원을 구입할 수 있는 타사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인만큼 지금의 추세가 장기화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