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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의 힘! 게임 장악한 카카오 이번엔 음원킹 멜론까지 넘본다
뉴스종합| 2013-11-05 08:03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친구와 음악을 함께듣는 서비스 ‘카카오 뮤직’이 출시 한 달 만에 음원업계 최강자인 멜론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친구 관계를 기반으로 음원 콘텐츠를 공유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실제 사용률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다른 서비스도 최근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어 카카오가 ‘소셜게임’에 이어 ‘소셜 콘텐츠’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0월 들어 카카오뮤직의 순 이용자가 240만 명을 넘어섰다. 순 이용자 337만 명으로 음원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멜론을 위협하고 있으며, 순이용자 84만 명인 네이버보다는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용자 수 뿐 아니라 앱을 다운받은 사람 수 중 실제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인 이용률은 무려 68%에 이른다. 비교적 이용률이 높은 벅스와 네이버의 경우 각각 50%, 34%로, 소비자 충성도 면에서도 단시간에 기존 사업자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카오 뮤직의 이 같은 성과는 ‘소셜성’ 때문이다. 카카오톡의 방대한 친구관계를 기반으로 자신이 만든 뮤직룸을 통해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고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이 음악을 소개하는 등, ‘소셜’ 콘셉트가 이용자의 호응을 얻은 것. 음원 한 곡이 600원으로 음원 전문 포털에 비해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친구가 올려놓은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이용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원 업계는 카카오가 카카오뮤직을 기반으로 음원 영역의 다크호스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자책, 웹툰 등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카카오 페이지’에서도 최근 1억 원의 수익을 내는 성공 사례가 등장하면서 “카카오톡이 게임플랫폼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업계관계자들은 “돈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구입해야하는만큼 양질의 콘텐츠는 물론 지불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며 “특히 음원의 경우 600원으로 패키지로 음원을 구입할 수 있는 타사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인만큼 지금의 추세가 장기화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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