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시 도로 위 지뢰포트홀 확 줄인다…아스팔트 10계명 발표
뉴스종합| 2013-11-05 17:39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도로 위 움푹 팬 ‘포트 홀’(pot hole) 근절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시내버스에 센서와카메라를 달아 포트홀을 신속히 찾아내 복구하고 도로포장공사 감독자의 이름을 온라인에 공개한다. 부실공사 시 시 공사입찰 참여도 제한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아스팔트 십계명’을 5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포트홀 실시간 발견과 복구,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주로 강한 비가 원인인 포트홀이 지난해 4만1천313곳에 발생했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7만1128곳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도로시설물 사고로 말미암은 배상사례의 70%는 포트홀 관련이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 배상금이 23억6500만원에 이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우선 연말까지 중앙버스 전용차로 3개 노선을 시범 선정해 승차감 측정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버스를 한 대씩 투입, 포트홀이 발견되면 시로 자료를 전송해 곧바로 복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360개 버스 노선당 1명씩 버스운전자 360명과 택시운전자 100명을 모니터링 요원으로 뽑아 포트홀, 물 고임, 무단굴착, 노면 표시 불량 등을 신고하도록 했다.

시는 또 내년부터 눈과 비에 강한 포장재인 ‘소석회’를 사용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스콘 온도를 관리해 포트홀 발생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교통량·기후 등 도로별 환경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서울형 도로포장설계법’과 포트홀 관리를 위한 ‘도심지형 요철 충격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로포장 전문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서울시 공사에 참여할 수 없게 하고, 서울시 품질시험소를 전문연구기관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주한미군 공병단 극동지역본부와 기술 협력하는 등 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천호대로∼경인로, 삼일대로∼강남대로, 수색로∼통일로, 창경궁로∼도봉로 등 4개 구간 63.3㎞는 사업소별 관리 책임제와 경쟁방식을 도입해 집중 관리한다.

시는 정부에 고품질 재료만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아스팔트 등급제’를 도입하고, 굴착공사 금지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천석현 시 시설 안전정책관은 “도로가 우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중요한 인프라지만 이제는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도로 위 일상이 편안할 수 있게 안전한 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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