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시, 태백→서울 110㎞ 지자체 첫 ‘청소년 국토순례’
뉴스종합| 2013-11-06 09:09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검증받지 못한 단체에서 청소년 국토순례를 실시해 종종 문제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 국토순례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중학생, 수능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예비대학생, 대학생 멘토 등 총 300명이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 떠나는 110km, 4박 5일간 국토순례를 떠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22일까지 ‘2013 청소년 한발 국토순례’를 주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한발’이라는 행사명에는 ‘한’강의 ‘발’원지를 찾는다는 뜻과 ‘한’층 더 ‘발’전하는 나를 위한다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시는 청소년들이 또래들과 유대감을 쌓고, 대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현재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기회를 갖도록 이번 국토순례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순례 코스는 18일 서울광장에 집결, 태백시까지 버스로 이동해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를 본뒤 태백일대 문화탐방을하고 다시 버스로 여주로 이동 양평을 거쳐 서울숲으로 돌아오는 총 110㎞ 코스로 실제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는 83㎞ 정도다. 단순히 걷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중간 중간 다양한 미션과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참가자 전원은 본 행사에 앞서 16일 사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이번 국토순례는 지난 태안 해병대캠프 사건으로 불거진 안전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립청소년수련관 소속 전문청소년 지도사들이 사전답사를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의료진이 동행하고, 참가자 전원이 미리 상해보험에 가입하도록 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참가신청은 7일부터 13일까지 청소년 종합정보사이트 ‘유스내비’(www.youthnavi.net)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seeklelove@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은 선착순 마감된다.

모집인원은 총 300명으로 서울시에 살거나 시 소재 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120명과 고등학교 3학년 120명, 대학생 멘토 60명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16세, 19세 청소년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중학생 13만원,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15만원. 배낭과 침낭, 기타 개인용품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기타 문의는 공동 주관 6개소 시립청소년수련관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진학문제, 교우문제 등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를 또래간의 소통이나 대학생 선배의 조언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토순례가 청소년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값진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