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신시장창출 ‘글로벌 톱 제조사’ 飛翔
헤럴드경제| 2013-11-06 11:41
권오현 부회장 등 수뇌부 총출동
과감한 M&A 통해 원천기술 확보
2015년 접는 디스플레이 출시
10년내 의료기기 분야 1위 자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만 있는 회사가 아니다. 압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제2회 애널리스트데이는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올라선 삼성전자의 달라진 위상과 초일류 기업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애널리스트 행사를 연 것은 8년 만이다.

세계 전자산업의 명실상부한 리딩컴퍼니로 성장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는 금융시장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동시에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차원이다. 때문에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진은 삼성전자의 강점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 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부품과 세트,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회사임을 강조하는 데도 포커스를 맞췄다.

권 부회장은 “우리가 가진 다양한 기술과 고객 니즈를 잘 접목하면 자동차나 교육, 헬스케어, 스마트홈과 같은 분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진행하고 있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10년 내 1위가 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삼성이 8년 만에 대규모 애널리스트 행사를 가졌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6일 열린‘ 애널리스트데이 2013’에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ㆍ윤부근ㆍ이상훈ㆍ전동수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김기남 사장 등 삼성 전자부문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기자들이 TV를 통해 권 부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그는 “의료기기 시장은 오랫동안 아날로그 중심의 보수적인 시장이었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을 적용하면 더 혁신적이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그간 몇 개의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고 IT, 디스플레이, 단말기 등의 분야에서의 역량을 그쪽으로 집중하면 10년 안에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두주가가 되는 꿈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2015년에는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TV와 생활가전 등 기존 진행 중인 사업분야에서의 추가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B2B 시장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권 부회장은 “B2B 시장은 워낙 크고 아직도 큰 기회와 가능성이 남아있는 시장”이라면서 “우리가 PC와 프린터,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데다 최근에 보안 부문에서 많이 성장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교육 등의 B2B 시장에서 더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감한 M&A 등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신시장 창출에 대한 의지도 명확히 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 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겠다”며 “상대 회사가 우수한 기술만 갖고 있다면 개방적ㆍ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도) “투자전략의 초점을 단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보’에서 ‘신시장 창출’로 바꿔 추진할 것”이라면서 “(5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현금보유액이 너무 지나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IT전문가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에서도 권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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