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종로구, 멕시코 산미겔데아옌데시와 자매결연 체결
뉴스종합| 2013-11-07 09:22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 5일(멕시코 현지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산미겔데아옌데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자매결연은 세계 유수 문화도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잘 보존하여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산미겔데아옌데시가 멕시코대사관측에 한국 도시와의 자매결연을 제의해 외교통상부가 실시한 희망 자치구 모집에 종로구가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내 성사됐다.

자매결연 체결식에는 양 도시의 대표들뿐 아니라 주멕시코대사관 관계자와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양 도시는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유적 관리와 관광산업 홍보 등 다방면에서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정치ㆍ경제ㆍ문화 중심지로서 다방면의 역량을 강화시켜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사람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세계인을 매료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성해 훌륭한 문화관광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초부터는 ‘도시비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종 안내표지판, 전신주, 신호등, 펜스 등 보도상에 설치된 모든 종류의 시설물 가운데 불필요한 것을 없애 도시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산미겔데아옌데시의 도심부에는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없다. 이는 차량과 보행인이 서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즉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실행하기 어려운 정책으로 사람 중심 도시를 추구하는 종로구의 정책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주민 합의를 바탕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옛 문화를 지켜낸 산미겔데아옌데시는 마침내 빛을 발휘해 도시 전체가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여행잡지인 콘테나스트 트레블러가‘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관광산업 비중이 83%인 만큼 이 작은 도시에는 전 세계를 감동시킬 수 있는 문화적 힘을 갖고 있다.

종로구는 산미겔데아옌데시의 문화유적지 관리, 교통정책, 도시디자인 등 의 벤치마킹을 통해 종로구를 여백의 미를 갖춘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이번 멕시코 방문기간 동안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간사절단의 노력도 눈부셨다. 종로구의회 의원들과 종로구 문화원장, 종로구 문화재단 관계자를 비롯한 종로구의 각 분야 대표들이 멕시코 호텔협회와 비지니스위원회와의 만남을 갖고 앞으로 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육성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정기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산미겔데아옌데시와의 만남을 통해 양 도시가 문화인프라를 동력으로 하는 성장의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며 “자매도시의 체결이 도시 간의 교류를 넘어 생태환경 보존과 빈곤퇴치 등 지구촌의 당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좋은 협력자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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