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구로구, 주민의 힘으로 남구로역 일대에 안전옷입히다
뉴스종합| 2013-11-07 09:34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 주민들이 남구로역 일대에 안전 옷을 입혔다.

구로구는 남구로역 일대의 주거지를 안전마을로 탈바꿈하기 위한 남구로역 골목환경개선 프로젝트가 완료됐다고 7일 밝혔다.

남구로역 일대는 다세대 주택이 빽빽하게 밀집된 곳으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벽인력시장 형성으로 일용직 노동자 등 외부인들이 몰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안전 확보를 위해 인근에 거주하는 구로4동 주민들이 똘똘 뭉쳤다. 구로4동 주민들은 안전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사업비 확보에 나섰다. 구로구에서 진행한 ‘구로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 공모를 신청했고, 그 결과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난 6월 본격적인 환경개선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프로젝트에는 마을주민과 전문가 집단인 동양미래대학교, 유한대학교 교수진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마을주민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골목길의 디자인을 새롭게 설계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아 그곳에 색을 입혔다. 무채색의 시멘트벽에는 밝은 느낌의 벽화를 그려 넣었고, 폭이 좁고 가파른 계단에는 그래픽과 도색작업을 통해 계단 구분을 명확하게 했다. 출구를 찾기 어려운 골목길 바닥에는 방향을 표시하는 안전사인을 그려 넣어 위험상황에 대처토록 했다. 


골목 도입부와 계단입구 등에는 평소 인적이 드물 경우에는 빨강, 보통의 경우 노랑, 사람이 많이 드나들면 녹색 표지판을 설치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로4동 주민은 “골목길에 색을 입히니 어두웠던 길이 밝아졌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남구로역 인근 지역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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