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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세결여', 김수현이 '결혼'을 묻는다..이번에도 통할까?
엔터테인먼트| 2013-11-09 23:18
국민작가 김수현이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 드라마를 들고 시청자들 앞에 나섰다. 바로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를 통해서다.

11월 9일 오후 첫방송한 '세결여'에서는 딸을 두고 전 남편 정태원(송창의 분)와 헤어진 오은수(이지아 분)가 겪게 되는 혼란과 갈등,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오은수는 김준구(하석진 분)와 행복한 새 삶을 꿈꾸지만, 친정에 두고 온 딸이 걸려 내내 불안하다. 시댁의 반대로 신혼집에 딸을 데려올 수 없었던 것. 아직 김준구와 내연녀 다미(장희진 분)의 관계를 모르는 오은수가 겪게 될 소용돌이 역시 관전 포인트.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한 생활을 지속하는 오은수. 그의 언니 오현수(엄지원 분)와 박주하(서영희 분)의 삶 역시 순탄하지는 않다.

오현수는 내심 안광모(조한선 분)를 좋아했지만 자신의 친구 박주하에게 그를 내주고 말았다. 안광모는 박주하와 결혼까지 골인하는 듯 했지만, 결혼식 도중 식장을 뛰쳐나가며 파토를 냈다.

'세결여' 첫 회는 구(舊)시대의 결혼관과 부딪히는 현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진정한 결혼이란 무엇인지'를 되물었다. 김수현 작가 특유의 직설적인 대사와 세심한 연출력이 극의 흥미를 더했다.

그동안 주로 가족드라마로 시청자들과 호흡한 김수현 작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결혼의 진정성과 삶의 가치를 다루며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필력과 인물들의 세세한 감정까지 세밀하게 다루며 완성도를 높였다.

김수현 작가가 SBS '천 년의 약속' 이후 2년 만에 지상파에 내놓은 '세결여'가 전작에 이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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