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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 상사’ 양날개로 도약 채비…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주목
뉴스종합| 2013-11-12 09:09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맞물려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대표이사 부회장 정연주ㆍ사진)은 건설과 상사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은 지난 10월말 현재 총 111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전체 수주의 70% 가량을 해외에서 거뒀다. 이는 국내 단일 건설사로는 연간 해외 수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액 역시 전체의 45%를 해외에서 올리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올해 수주에 성공한 58억달러 규모의 ‘로이힐 프로젝트’와 21억달러 규모의 ‘리야드 메트로’, 7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도하 메트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실적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014년 매출액은 15조50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7라인 공사 매출 증가와 초기 원가율 부담감소 등으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사부문도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 중인 신재생 발전단지개발 사업 수익이 두드러지면서 이 분야에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한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타리오 신재생 사업의 경우 각 단계 완공까지 1년이 소요돼 2014년말부터 1단계 운영이 시작되며 2015년부터는 300억~400억원의 운영 수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철강ㆍ화학ㆍ자원 등으로 트레이딩 품목을 효율화한 점도 눈에 띈다. 고수익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본격적인 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다는 복안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이슈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11월초까지 삼성물산이 확보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은 2.3%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분 매입배경에 대해 “저평가된 가치에 대한 투자 목적”이라며 “향후 양사의 사업 부문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전자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최근 상장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삼성SDS 지분을 18.3% 보유하고 있는 등 그룹의 지배구조상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회사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라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그룹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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