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구로구장학회, 특별한 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기부 운동 전개
뉴스종합| 2013-11-13 09:58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오세장(37), 서은주(35ㆍ여)씨 커플은 지난 10일 착한 결혼식을 올렸다. 구로구 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에 기부를 한 것.

두 사람이 장학금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구로구장학회가 펼치고 있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 기부 운동 때문이다.

서은주 씨는 “특별한 날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 알아보던 중, 우연히 구로구장학회의 ‘내 생애 가장 기쁜 날 ’기부 운동을 접하게 됐고, 구로에서 오랫동안 살았기에 이왕이면 후배들을 위해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구로구장학회가 진행하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은 결혼, 출생, 첫 돌, 졸업 등 기념이 되는 특별한 날에 기부에 동참하도록 하는 기념일 기부 캠페인이다.

현재까지는 결혼식을 거행하는 커플을 대상으로 (재)구로구장학회에서 주례를 서주며, 주례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장학기금 조성을 위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5일 결혼에 골인한 1호 커플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5호 기부커플이 탄생했다.


(재)구로구장학회는 앞으로 결혼식뿐 아니라 출산, 돌, 미수, 백수, 입학, 취업, 개업, 개관 등 개인에게 특별한 날,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부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부에 동참한 이들에게는 기부 증서를 전달하며,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기부금 전액은 (재)구로구장학회의 장학기금으로 조성되며, 관내 어려운 학생들에게 쓰인다.

2000년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재)구로구장학회는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118명 등 총 137명에게 1억7932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잠시 활동이 주춤하다 올해 초 김경훈 이사장과 박종평 사무총장, 14명의 임원진을 구성해 장학회를 재정비했다.

새출발을 한 구로구장학회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 기부 운동과 더불어 구민, 종교계, 기업체, 각종 사회단체 등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장학금 기탁자도 모집 중에 있다.

내년 초 겨울방학 기간에는 관내 중학교 학생 중 8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필리핀 다바오로 6주간의 영어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구로구에서는 구 장학회와 별도로 동별 장학회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각 동별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활동 중인 동별 장학회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신도림동 27명, 구로4동 10명, 고척2동 10명 등 총 93명에게 188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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