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동작구, “공시생 스터디룸이 된 구청식당을 아세요?”
뉴스종합| 2013-11-13 10:16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경찰공무원 면접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 권정안(28ㆍ대전) 씨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스터디룸(학습공간)에 만족을 표했다. 직원 식당을 스터디룸으로 개방한 점에 대해서도 공간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괜찮은 발상”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문충실)가 지난 10월부터 진행 중인 직원식당 스터디룸 제공 정책이 노량진 일대 수험생들에게 높은 호응을얻고 있다. 개방한지 두 달도 안됐지만 매일 40~50명의 수험생들이 스터디룸을 이용하고 있다.

구는 지난달부터 수험생이 많은 노량진의 지역특성을 고려해 청사 지하 1층에 있는 직원식당(솔향기 쉼터)을 주중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수험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식사시간 외 비어있는 식당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별도의 시설보완을 하지 않고 직원식당을 그대로 학습공간으로 제공한 것이라 다소 열악한 점도 있지만, 1인당 800원(1일 최대 이용시간 2시간)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지자체 청사를 이용한다는 점이 예비 공직자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충남 당진에서 작년에 올라왔다는 문미진(25) 씨는 “노량진 일대는 수험생들이 많아 함께 토론하고 면접 스터디를 할 공간이 부족하다”며 “우연히 구청에서 스터디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왔는데 가격도 저렴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호응이 좋아서 구에서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직 공무원이 직접 카카오톡 등을 통해 수험 가이드를 해주는 방안 등 많은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스터디 까페 이용신청은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이나 구 총무과(820-1214)를 통해 가능하다. 매일 선착순 마감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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