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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이보영, 콩고 내전 현장을 가다.."가슴 아팠다"
엔터테인먼트| 2013-11-13 14:48
배우 이보영이 내전이 진행 중인 나라로 봉사활동을 떠난 소감을 전했다.

이보영은 13일 오후 서울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2013 희망로드 대장정'의 기자간담회에서 "기사를 통해 내전 상황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만 알고 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막상 가서 본 DR 콩고는 자연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나라였지만 끊임 없는 내전으로 망가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희망로드 대장정'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넓은 영토와 7000만 명이 넘는 인구, 풍부한 광물이 매장돼 있는 나라 DR콩고(콩고민주공화국)으로 향했다.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국가지만, 여전히 GDP(국내총생산) 순위 100위에도 들지 못할만큼 가난하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뒤 끊이지 않는 내전 때문. 2010년 종결된 15년간의 내전으로 약 540만 명이 사망한데 이어 지난해 또 다시 발발한 무장단체 M23과 정부군의 무력충돌로, 현재까지 약 3000만 명의 이주민들이 발생 북부 고마 시를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집단 이주미논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 어린아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집단 성폭행까지 계속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그곳을 이보영이 찾았다.

그는 "어린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폭탄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었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은 아이와 여성이었다. 성폭행을 당한 여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병원을 비롯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살펴보고 왔다"고 말했다.

또 내전 중 성폭력 피해를 당한 4만 명을 치료해 온 부카부의 판지 병원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또 한밤 중에 일어난 전투에 도망치던 중 다른 가족들과 헤어진 은지기레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기도 했다.

이보영은 "있는 내내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성폭행 피해 여성을 보면서 같은 여성으로 동질감을 느꼈다. 아울러 여성과 아이들이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어떻게하면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또 이들에게 어떻게 꿈을 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울먹였다.

핏빛 상처로 물든 눈물의 땅, DR 콩고를 찾은 이보영의 모습은 오는 16일 오후 5시 40분 KBS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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