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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무시 못해…롯데마트도 스포츠 전문 매장 오픈, 이마트 ‘빅텐’ 추격하나?
뉴스종합| 2013-11-14 08:53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마트가 스포츠 전문 매장을 연다. 앞서 이마트가 2005년 죽전점에 스포츠 매장 ‘빅텐’을 처음 오픈한 이후 25개 점에서 올해 1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 사례를 일군 데 따른 롯데마트의 추격으로 분석된다.

골프ㆍ캠핑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대형마트 매출 상승의 효자로 떠오른 운동 용품은 매대 구색맞추기 상품에서 어엿한 전문 매장을 갖는 대표주자가 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일본의 스포츠 용품 편집샵 브랜드인 ‘슈퍼 스포츠 제비오(이하 제비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14일 청량리점에 한국 내 두 번째 매장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제비오’는 일본에서 2011년 약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제비오그룹의 계열사로 일본에 6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지난해 4월 한국에 진출했으며, 올 3월 을지로입구에 제비오 1호점을 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제비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개월 간의 준비 끝에 청량리점에 2호점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량리점 5층에 1160㎡(약 350여평) 규모로 들어선다.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콜맨 등 500여개 브랜드의 스포츠 상품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제비오’의 입점을 통해 신규 유입 고객이 기존보다 30~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가 대중화하면서 마트에서 골프채 등 관련 용품을 사는 고객이 늘어 스포츠 용품이 매출 기여가 커 롯데마트도 이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는 85㎡(약 25평) 가량의 매장에 ‘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젝시오’ 등 유명 골프 브랜드의 직수입 중고 골프채 전문 코너를 운영해 실속 골프 인구의 발길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17일까지 450여개의 중고 골프채를 내놓는다. ‘오디세이 화이트스틸 퍼터’가 5만원, ‘캘러웨이 레이저호크 드라이버’가 10만원, ‘타이틀리스트 910 D3 드라이버’가 25만원 등이다. 축구공, 농구공 등도 100개 한정해 1000원에 파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박영식 롯데마트 의류잡화부문장은 “향후 운영 점포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저러스와 견줄 만한 롯데마트의 카테고리 킬러 매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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