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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 “靑 직원, 마치 차지철 같았다”
뉴스종합| 2013-11-18 14:39
[헤럴드생생뉴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경호실 직원과 벌어진 폭행시비와 관련, “경호원이 차지철처럼, 무소불위의 경호원 역할을 다했다”며 “용서할 수 없는 폭행 행위”라고 반발했다.

강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불거진 폭행소동에 대해 이같이 비난하면서, 청와대 경호실 직원에게 폭행당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의원 몇몇은 박 대통령 시정연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 위해 이동하던 중, 청와대 경호실 소속 버스 3대가 길을 막아서고 있자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호실 직원들은 “다른 차들이 먼저 나간 뒤 뺄테니 기다려달라. 지금은 못 뺀다”고 맞섰고, 이에 강기정 의원은 차량을 발로 툭툭 차며 다시 한 번 차를 빼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차 안에 타고 있던 한 경호원이 나와 강 의원의 앞 목과 뒷덜미, 허리춤을 잡았고 다른 경호원은 양팔을 뒤로 꺾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고개를 뒤로 제끼며 항의하던 중 강 의원의 뒤통수에 부딪혀 경호실 직원의 입술에 피가 나는 일까지 벌어져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강 의원은 “노영민 의원까지 밀치고 제가 의원 신분임이 확인됐음에도 폭행이 계속됐다”며 “동료 의원들이 경호원에 항의하고 손을 놓게 해 그 상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느 정권의 시정연설에서도 경호차가 그리 오랜시간 차벽을 설치해 의원의 출입을 막아서는 경우는 없었다”며 “조금 전에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경위를 그대로 설명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다. 강 의장은 즉각 정무수석을 불러 이쪽 상황을 이야기하고 항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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