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최상층 펜트하우스 인기 돌풍..저렴한 분양가, 희소가치가 원인
부동산| 2013-11-20 13:42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아파트 최상층 펜트하우스가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때 비싼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던 펜트하우스가 올해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와 함께 웃돈이 붙는 등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최근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113㎡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9가구는 청약 1, 2순위에서 163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경기도 용인 풍덕천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도 평균경쟁률은 3.6대 1이었지만 전용 117㎡, 118㎡형 펜트하우스 청약경쟁률은 각각 25대 1, 2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최근 들어 웃돈이 붙는 펜트하우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판교 백현마을1단지 푸르지오그랑블 전용 266㎡ 펜트하우스(4가구) 분양가는 22억26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매매가가 37억원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분양가 대비 15억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펜트하우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 6월 분양된 판교 알파리움, 래미안 위례신도시 펜트하우스에는 2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인 분양 1년후 실제 웃돈이 얼마나 붙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펜트하우스의 인기비결로는 낮아진 분양가와 희소가치가 꼽힌다.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펜트하우스는 10가구 내외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은데다 층별로 1~2 가구밖에 없어 사생활 침해를 받지 않고 조망권, 테라스 공간 등의 부가적 프리미엄마저 누릴 수 있다.

게다가 펜트하우스 분양가도 10억원대 내외로 저렴해져 수요층을 넓히고 있다.

오는 22일 청약을 받는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경우 전용 151㎡(6가구), 155㎡(6가구) 총 12가구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12억5000만~12억7000만원대로 강남권 재건축 새 아파트 전용 84㎡ 정도의 값에 분양받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인 송파 위례 힐스테이트에서 전용 149㎡ 규모 펜트하우스 2가구, 세종시에서도 2개 단지에서 펜트하우스가 선보인다.

중흥건설의 3-3생활권 M1블록 분양 단지에서 전용 167㎡ 펜트하우스 4가구, 모아종합건설의 3-3생활권 M3블록 분양 단지에서 전용 157㎡ 복층형 펜트하우스가 선보인다.

내년부터는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 층, 향 등에 따라 담보가치를 달리 평가하는 주택담보대출 담보가치평가 강화방안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펜트하우스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중대형 아파트 인기는 시들한 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조망권, 복층 공간, 테라스 공간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펜트하우스 인기는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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