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도봉구, 27일 김수영문학관 개관식 열어
뉴스종합| 2013-11-21 10:04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오는 27일 김수영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김수영문학관은 도봉구 해등로 32길 80(방학동)에 위치하며, 기존 방학3동 문화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대지580㎡, 연면적 1201.67㎡로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정형적인 문학관으로부터 탈피해 자유롭고도 소박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1층은 시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2층에는 시인의 서재와 친필원고 등 유품을 전시했으며, ‘문학적 산책’ 콘셉트를 적용한 사색공간을 마련해 시인의 정신세계를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층 도서관은 일반열람실과 별도의 휴게공간으로 이루어져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하다. 4층에는 각종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강당이 마련됐다. 옥상은 데크와 휴게의자 등을 배치해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 


문학관 일대는 문화의 거리로 변신했다. 구는 문학관과 뛰어난 지리적 연계성을 지닌 원당샘공원과 방학동 은행나무(서울시 보호수1호), 연산군묘, 북한산둘레길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엮었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각 문화유산이 품은 스토리들이 한데 어우러진 거리는 모두에게 문학적 감수성을 선사한다.

김수영문학관 및 문화의거리 조성에는 총 12억 5000만원(시비 5억 5000만원, 국비 7억원)이 사용됐다. 구는 김수영문학관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족 김현경 김수명 여사로부터 소장유품을 무상기증 받았다.

한편 개관식은 127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1부 개관식은 현판제막식과 기념행사, 축하공연, 시설관람 순으로 진행한다. 김현경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학계 관계 인사들이 함께하며, 축하공연으로는 버스킹밴드의 공연과 김수영문학상 수상자의 시 낭독, 김수영의 시를 시적 움직임과 마임적 퍼포먼스로 재해석한 시극 등을 선보인다.

2부 학술심포지엄은 ‘시인들의 시인 김수영의 현대성’을 주제로 열린다. 이영준 경희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황현상 고려대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을 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에 김수영 시인의 본가와 시비, 묘지 등이 존재하는데, 이번에 문학관을 건립함으로써 한 단계 문화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아 문화중심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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