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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국내 최고의 창업ㆍ재창업 전문기관 되겠다”
뉴스종합| 2013-11-25 06:40
박철규 이사장 “일본이 우리 중소기업 지원제도 부러워해”

“내년 실패자 재창업자금 500억으로 늘리고, 천안에 5번째 창업사관학교 개교”



실패자 재기 지원을 위한 재창업자금이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재창업-성장에 이르는 창조경제 선순환기반 조성을 위해 실패기업인의 원활환 창업생태계 환류를 적극 돕기로 했다.

또 내년 충남 천안에 다섯번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열어 청년층의 기술창업 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철규(56)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2일 “실패 중소ㆍ벤처기업인 재도전을 지원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올해 400억원인 재창업자금 규모를 내년 500억원으로 늘리고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재창업자금, 재기컨설팅 등 중소기업 재도전 지원사업은 2010년 예산 200억원으로 처음 실시됐다. 이는 사업실패로 인해 연체 등의 공공정보가 등재돼 있거나 저신용자로 분류돼 재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에게 시설ㆍ운전자금을 5억∼10억원 지원해준다. 

중소기업흥공단 박철규 이사장 인터뷰.
이상섭 기자.

올해 10월 말 현재 232개 업체에 338억원(84.5%)이 집행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신청과 집행이 늘고 있다. 박근혜정부 창조경제 정책과 맞물려 실패자들이 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집행을 독려해야 할 정도였는데 올들어 신청자가 많아졌다”며 “원활한 재기지원기반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재창업 기업의 재실패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심리치료 후 중소기업연수원(안산, 경산, 광주, 창원)에서 기술ㆍ경영연수를 거쳐 재창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시에 자금지원 이후에는 기업의 경영상황을 추적해 재기 성공률 높이도록 컨설팅할 계획이다.

또 실패원인이 제도나 개인에게 있는 지도 분석해 재창업 지원제도의 틀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창업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창업사관학교도 5곳으로 확대한다. 중진공은 내년 충남도의 지원으로 천안에 창업사관학교를 열어 40∼50명의 인원을 선발해 교육에 나서게 된다.

기술창업을 위한 혹독한 교육으로 유명한 창업사관학교는 현재 수도권(안산)에 이어 경남(창원), 경북(경산), 호남(광주) 4곳에서 운영 중이다. 1, 2기 졸업생 420여명이 모두 창업해 총 1600여명을 고용해 129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이사장은 “창업사관학교를 통한 기술창업을 활발히 유도하고 졸업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돕겠다”며 “지난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현장실태조사 등 성장이력관리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일본의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우리라의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해당) 방문 성과도 소개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관리ㆍ집행하고,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중진공은 이 기구를 벤치마킹해 1979년에 만들어졌다.

일본은 특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체계(히트500, GoBiz Korea, B2B 온라인수출지원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모방해 수출지원기관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ㆍ일 양국 중소기업지원기관은 지난 7일 일본에서 ‘제14차 정례회의’를 열었다.

박 이사장은 “우리의 정책금융지원, 체계적인 마케팅지원, 창업지원제도 등에 대해 일본이 부러워할 정도”라면서 “중진공을 국내 최고의 창업ㆍ재창업 전문기관으로 만들어 창조경제 기반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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