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보경 인저리 타임의 기적…맨유戰서 EPL 데뷔골
헤럴드경제| 2013-11-25 11:43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헤딩골
“카디프의 영웅” 英 대서특필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연장시간 동점골을 넣어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경기 초반 ‘호화군단’ 맨유를 상대로 힘겹게 경기를 펼치던 카다프시티는 전반 15분 웨인 루니에게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카디프시티는 전반 33분 머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프레이저 캠벨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헤딩골을 내줘 다시 위기에 몰렸다.

카디프의 말키 맥케이 감독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2분 김보경을 교체 투입했다. 김보경은 투입 후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에서 피터 위팅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경기 만에 터진 김보경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다.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김보경의 활약에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대서특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김보경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카디프시티가 승점을 추가했다”라고 평했다. ‘메트로’는 “카디프의 영웅 김보경이 극적인 동점골로 맨유의 승리를 막아냈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이어 FIFA도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김보경의 사진을 게재하며 “대한민국의 미드필더 김보경이 경기 종료 직전 드라마틱한 동점골로 팀에 무승부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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